【고태우 칼럼】 민선, 단체장 취임식을 즈음하여

고태우 대표기자 | 입력 : 2026/06/29 [12:20]
 
 
【고태우 칼럼】  민선, 단체장 취임식을 즈음하여
 
 
【신한뉴스】 민선, 지방자치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단체장 취임식은 단순한 행사의 의미를 넘어 주민의 선택과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다. 선거를 통해 부여받은 권한은 특권이 아니라 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라는 무거운 책임임을 되새겨야 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특히 오늘날 우리 사회는 정치와 이념, 세대와 계층, 지역과 가치관의 차이가 극단적인 대립으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기보다 배척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사회적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공동체의 신뢰는 흔들리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도 과감한 통합정책과 사회적 연대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 앞에서 민선9기 단체장의 역할은 더욱 막중하다. 지방자치단체장은 단순히 행정을 집행하는 관리자가 아니라 지역사회를 하나로 묶는 통합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 선거는 경쟁이었지만 취임과 동시에 경쟁은 끝나야 한다. 이제는 자신을 지지한 주민은 물론 다른 선택을 한 주민들까지 모두 품고, 지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현 시대가 마주한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저출산과 고령화, 지역경제 회복, 청년 일자리, 지방소멸 대응, 기후위기, 디지털 전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더욱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어느 한 사람이나 특정 집단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행정과 의회, 시민사회와 기업, 그리고 주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협력하는 거버넌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엇보다 주민과 함께하는 현장 중심 행정이 실현되어야 한다. 정책은 행정기관 안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삶 속에서 검증된다. 생활 속 작은 불편을 해결하는 일부터 지역의 미래를 위한 성장 전략까지 시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가는 행정이야말로 지방자치의 본질이다.
 
공정과 청렴은 지방행정의 출발점이다. 인사와 예산, 각종 정책 추진 과정에서 투명성을 확보하고 누구에게나 공평한 행정을 실현할 때 주민의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것이다. 신뢰받는 지방정부는 화려한 구호가 아니라 원칙을 지키는 작은 실천에서 만들어진다.
 
공직사회 또한 변화의 중심에 서야 한다.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적극행정을 실천하고, 주민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는 행정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단체장의 비전과 공직사회의 역량이 조화를 이룰 때 지역의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것이다.
 
민선시대의 성공은 단체장 한 사람의 능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회의 협력, 공직사회의 헌신, 지역사회의 연대가 함께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 갈등을 조장하기보다 대화를 이끌고, 편을 가르기보다 공동체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 지금 지방자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새롭게 출발하는 단체장들이 초심을 끝까지 지키며 주민 모두를 위한 책임행정을 펼쳐주기를 기대한다. 무엇보다 분열보다 통합을, 대립보다 협력을, 갈등보다 상생을 선택하는 리더십을 통해 지역사회에 희망과 신뢰를 되살려 주기를 바란다. 지방자치는 주민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변화시키는 제도인 만큼, 대한민국의 통합과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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