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팀' 드림FC의 승리를 향한 고군분투

고태우 | 입력 : 2020/07/15 [07:43]

[신한뉴스=고태우] “K6리그에서 잘한다는 소리 듣고 올라왔는데, 쉽지 않네요.”

경남김해시DREAMFC(이하 드림FC)는 2020 K5리그 부산·경남 권역에서 3연패에 빠져있다. 12일 부산 강서구 명지동근린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경남양산시어곡FC와의 3라운드 경기가 1-4 패배로 끝나자 드림FC 선수단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드림FC는 2019 K6리그 경남 권역에서 무패 1위를 달성하고 올해 K5리그로 승격한 팀이다. 승격팀의 패기로 나름의 도전을 시작했지만 생활축구 최상위리그인 K5리그의 수준은 생각보다 높았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수중전으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드림FC는 마지막까지 투지를 발휘하며 치열하게 맞섰지만 3연패를 피하지 못했다.

경기후 만난 김보성 감독은 “아쉽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날씨가 변수가 됐다. 비가 많이 와서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던 것 같다. 충분히 더 보여줄 수 있는 경기였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주장 박영우 역시 “상대팀이 워낙 강하다보니 우리도 열심히 했지만 여의치 않았던 것 같다. 나름대로 K6리그에서 잘한다는 소리 듣고 올라왔는데, 생각만큼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쉽다. 쉽지 않다. K6리그와 K5리그는 한 단계 차이지만 팀 간 실력은 두 단계, 세 단계 차이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이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경기 시간이다. K6리그는 전후반 각각 35분으로 운영되지만, K5리그는 전후반 각각 40분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김보성 감독은 “단 5분이지만 체감되는 차이가 크다.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다. 40분 경기에 적응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드림FC는 앞선 1, 2라운드에서 전반전에 먼저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한 경험이 있다.

승격팀으로서의 신고식을 혹독하게 치르고 있지만 드림FC는 K5리그 첫 승리에 대한 희망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직장생활로 인해 모여서 운동할 시간적인 여유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틈틈이 체력을 다지며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김해인제대 축구부 코치이기도 한 박영우는 “아직 승리가 없긴 하지만 매번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분위기 처지지 말고 우리끼리 더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와 좋은 결과를 만들어 보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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