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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재준 고양시장에게 듣는다.

"고양시의 자주성을 확보하는 일이 가장 먼저라고 생각"

고태우 대표기자 | 입력 : 2021/10/01 [14:22]
 
《인터뷰》이재준 고양시장에게 듣는다.
 

   ◇  이재준 고양시장

 
◇  "고양시의 자주성을 확보하는 일이 가장 먼저라고 생각"
 
 
□ 신한뉴스 고태우 대표기자 
☆ greenktw@hanmail.net 
☆ www.sinhannews.com 
 
 
 
□ 시장으로서 시정활동을 해 오셨는데, 소회는?
 
취임식을 취소하고 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대비해 수해피해 우려지역을 점검하면서, 현장에서 민선7기 고양시장 첫 업무를 시작한지도 어느덧 3년이라는 시간을 훌쩍 넘겼다. 시민들의 권리를 되찾아주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과, 일자리와 교통 등의 분야에 있어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코로나19 방역대책으로 마련한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 안심콜 등의 ‘안심시리즈’가 대한민국 방역의 표준을 제시하고 전 세계에 K-방역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어 시장으로서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하지만 어느덧 2년을 내다보고 있는 코로나19 정국으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을 고양시민을 생각하면, 한편으로 마음이 무겁다. 특히 소상공인들과 이러한 재난상황에서 그 피해가 가중될 사회적 약자들은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양시 곳곳을 보다 자세하고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이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현장에서 답을 찾는 저의 역할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
 
 
□ 많은 시정활동을 해 왔는데, 대표적인 정책과 성과를 두 가지만 설명해 주신다면?
 
시민들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일자리가 담보된 자족시설 구축과 교통이다. 지난 3년 간 이 두 가지에서 만큼은 정말 큰 성과를 내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동안 고양시는 서울에 인접한 위성도시로 발전해왔고, 그린벨트·군사시설보호·수도권 정비계획법 등 3중 규제에 묶여 베드타운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만큼 일자리가 부족했었다. 하지만 킨텍스 제3전시장, CJ라이브시티, 일산테크노밸리, 경기고양방송영상밸리, IP융복합콘텐츠 클러스터, 창릉신도시자족시설 등을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비로소 가시화하면서 일자리가 풍부한 자족도시의 면모를 갖춰가게 되었다. 또한 통일로와 자유로 외에는 모든 도로가 항상 꽉 막혀있었고, 철도도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 2개뿐이어서 출퇴근길이 불편했다. 지난 3년간 킨텍스 인근 일산지역 60만평·창릉신도시 40만평 등 총 100만평(330만㎡)의 자족용지를 확보하고,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으로 기존 2개였던 철도가 총 11개 노선으로 5배 이상 늘었다. 고양시는 그야말로 ‘일자리·교통 혁명’을 이뤄냈다. 이 모든 것들이 고양시민들의 꿈이 하나하나 모여,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고 생각한다. 3000여 고양시 공직자여러분과 모든 고양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
 
 
□ 시의회의 의장을 비롯한 각 위원회 그리고 의원들과 어떤 방식으로 주요 시정들을 풀어 왔는지?
 
흔히들 집행부와 의회를 수레를 끄는 두 개의 수레바퀴로 표현하곤 한다. 수레가 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두 바퀴가 한 방향으로 움직여야하고, 또 좌우 균형도 맞아야하니 그럴듯한 비유다. 지난 2010년부터 8년간 도의원으로 일해 봤기에, 의회의 기능과 중요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우선 지방의회는 행정사무 감사권·조사권·예산 의결권·결산 의결권 등 집행부가 바르게 갈 수 있도록 감시하고 견제하는, 다시 말해 두 바퀴의 균형을 맞춰가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러한 의회의 역할 덕분에 집행부는 정책을 보다 신중하게 실수 없이 추진할 수 있다. 반면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일들에는, 모든 역학관계에 구애받지 않고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야 할 경우도 있다. LH개발이익 환수를 위해 삼송역 환승주차장에 현장 집무실을 설치했을 때 많은 의원 분들이 찾아와 격려해주셨고, 2월 초 3개 시장이 모여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성명서를 발표한 이후에는 촉구결의안을 발표하는 등 힘을 실어주셨다. 무엇보다 고양시 재난지원금 지급과 각종 코로나19 방역 예산을 조기에 집행할 수 있도록 통큰 협조를 해주신 것이 큰도움이 되었다. 간담회 등을 통해 의원님들을 자주 만나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 임기 내에 꼭 해결해야할 시정의 핵심과제가 있다면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하고자 하는지?
 
고양시의 자주성을 확보하는 일이 가장 먼저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서울이 필요로하는 기피시설이 고양시에 설치되어도 상부기관의 결정이라면 주장 한 번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인구 109만의 큰 도시임에도 경기도에 예속된 상태로 자주성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1월 고양시가 특례시로 출범하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례시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우리시의 개발이익이나 재산이 우리 고양시민에게 온전히 돌아갈 수 있게하는 정책을 발굴하는 것이 임기 내 핵심과제라고 생각한다. 고양시민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번잡한 과정없이 빠르게 실행하고, 결과적으로 고양시민의 생활지표를 한층 높이고자 한다.
 
 
□ 대표적인 지역의 민원은 무엇이며 그 해결책은?
 
요즘 고양시의 대표적 민원은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도로와 그에 따른 안전 문제이다. 이에 대응하여 보행자의 안전과 이동편의가 우선이 되는 도로를 만들기 위한 정책 시행에 집중하고 있다. 올 3월에는 경찰서와 협의하여 보행자가 많은 도로에서 차량 신호보다 보행자 신호가 7초 먼저 시작되도록 개선했고, 지난 7월에는 일산동구청 정문 앞에 횡단보도를 설치해 일산문화공원까지 이동하는 거리를 크게 줄였다. 한편 차량 상습정체 구간에 우·좌회전 전용차로를 신설하고 불필요한 차선을 정리하여 교통혼잡을 꾸준히 개선해가고 있다. 또 주민들이 공원을 가기위해 500미터 정도를 돌아가야 했던 곳에 있던 담장을 철거하여 30미터 정도면 도달할 수 있도록 통행권을 확보했다. 지금도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늘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고민한다.
 
 
□  부동산의 안정화와 인구문제와 직결되는 출생대책이 시급한데, 실행되고있는 정책이나 대책이 있다면?
  
현재 청년들은 결혼, 출산은 고사하고 본인들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단계에 머물러있다. 과거에 비해 대학등록금과 주거비 등 물가는 매우 높아진 반면, 대학졸업이 옛날처럼 취업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것도 방법은 될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출산률과 직결되는 정책은 아니다. 취업 문제가 해결되어야 청년들이 마음놓고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담당부서를 만들만큼 청년정책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양시는 일자리 카페인‘청취다방 허브’를 운영하며 청년들에게 취업·창업 특강부터 회의공간 제공까지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고, 올 하반기부터는 저소득층·한부모 가정 학생을 대상으로 대학등록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사회인으로서의 첫걸음이 ‘돈’에 발목잡히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출산을 주저하는 또다른 이유는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러한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고양시는 ‘다함께돌봄센터’,‘긴급시간제 돌봄’등을 시행중이고, 특히 다함께돌봄센터는 올해 초 대화에 2호점을 개소하는 등 여러지역에 설치하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취업과 육아를 돕는 정책들이 확대되어야 저출산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위드 코로나시대에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대비가 시급하다고 보는데, 어떻게 정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위드코로나 시대에 들어간다는 것은 일상으로의 복귀를 의미하기도 한다. 국민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비율은 줄어들고 있고, 백신접종 완료율 70%가 넘으면 위드코로나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위드코로나 시대에는 확진자의 수가 늘어날 수는 있지만, 단순히 수가 늘었다고 해서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이 더 위협을 받고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런 점에 대해 시민들을 안심시키고 거리두기를 차차 완화하면서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감염을 조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을 높이는 것이다. 백신 2차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도입하고 정부 정책에 발맞춰 시민의 자발적 백신 접종을 유도할 계획이다. 추석 이후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언제 위드코로나를 시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시작되기만 한다면 시민들을 일상생활로 복귀시키고 지역경제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
 
 
□  시민의 안정적인 경제활성화를 위해서, 문화·관광 산업의 육성은 필수적이라고 보는데, 구체적인 정책실행 내용과 장기적인 대책은?
 
사람들은 그 지역의 문화를 엿보기 위해 관광을 오기 때문에 도시만의 특색있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에도 여러 장르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고양시는 한류, K-POP, 방송콘텐츠,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등을 중심으로 한 방송영상 문화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착공 예정인 고양방송영상밸리는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기반이 고양시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터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2024년 예정대로 완공된다면 3만 1천여개의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 및 4조2천억원 규모의 편익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다양한 산업과 결합해 고부가가치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IP발굴·협업 지원 600건, 해외 수출계약 3억 달러를 목표로 혁신적 문화콘텐츠 도시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착공하는 42000석 규모의 대형 아레나와 특급호텔, 놀이시설로 조성될  CJ라이브시티는 연간 140회 이상의 공연을 진행하고 2천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한류문화 인재를 고양시에서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한예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고양시는 상암에 비해 저렴한 부동산 가격, 강남까지 20분에 통하는 GTX-A, 방송 클러스터까지 입지적으로 한예종 학생들과 연예계 종사자들이 활동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외국 관광객이 방문하기에도 서울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어서, 한예종 유치에 성공한다면 고양시가 방송, 한류문화에서 만큼은 서울 못지않게 관광 산업이 발전한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 개인적인 관심분야와 정치철학은?
 
도시 발전은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는 신념이 있다. 도시는 당대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런 생각에서 출발해 제정한 조례가 킨텍스 지원시설 C4부지 매각을 30년간 금지하는 조례이다. 매각 금지 조례 제정 당시 많은 이익집단의 반대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것은 후대가 미래에 필요한 도시계획에 맞게 부지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의 이익보다 도시의 노후화와 멸실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앞으로 태어날 내 아이가 좋은 환경, 도시에서 살아갈 것이라는 확신도 같이 심어주어야 비로소 출산율은 높아질 것이다.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미래세대를 위한 발전가능성과 기회를 열어두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 시정활동 중 가장 보람을 느꼈던 점과 아쉬웠던 점?
 
처음 고양시장으로 취임하며 최우선 목표로 삼은 것은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을 가진 고양시를 서울로부터 독립한,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만드는 것이었다. 지난 3년간 100만평에 달하는 자족용지를 확보하고 창릉지역과 CJ라이브시티, 킨텍스 제3전시장 같은 자족시설들을 구체화하게 된 것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 반면 이 과정에서 일산과 덕양 지역의 의견대립으로 충돌이 많았던 것은 참 아쉬웠다. 양쪽이 모두 같은 속도로 발전 할 수 있다면 최선이겠지만 우리에겐 시간적, 경제적인 한계가 있다. 하나의 도시는 결국에는 시간을 두고 균형 있게 발전하게 된다. 서로가 이 부분을 이해한다면 더 큰 시너지가 발휘되면서 진정한 자족도시, 고양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정치인으로서 꼭 하고 싶고 해 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 이유는?
  
현재 미세먼지, 기후변화 등 미래세대가 처한 환경적 어려움이 너무 많다. 우리는 환경을 이용하며 이익을 얻은 세대로서 초래한 결과에 책임을 느끼고 이제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환경을 지키는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 고양시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각계각층의 환경 전문가로 구성된 ‘탄소중립추진위원회’를 올해 3월 구성했고, 1인 1톤 온실가스 줄이기 서명운동과 탄소중립 인식 향상을 위한 시민 그린교육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2023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를 고양시에서 개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더 나아가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으려 한다. 람사르습지로 등록될 만큼 우수한 생태환경 가치를 가진 장항습지를 미래 세대에 물려 줄 수 있는 소중한 자연 유산으로 가꾸어 나가기 위해 다양한 습지 보전 정책들도 펼쳐나갈 방침이다. 도시재생은 ‘재생’그 자체를 넘어‘재생력’을 키우는 과정이 되어야함을 항상 명심하겠다.
 

   ◇ 이재준 고양시장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마을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시는 시민들이 늘고 있어 행복하다. 앞으로도 시민의 행복을 위해 현장에서 답을 찾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 한편 코로나19 상황이 예상치 못하게 길어져 시민들이 심리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따뜻했던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며, 자족, 교통, 일자리, 도시재생, 환경, 노동·인권 등 모든 분야에서 고양시의 가치가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
 
 
□ 신한뉴스는
인터넷신문사로서 독자의 알권리를 위한 언론의 역할로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편집했으며, 코로나19의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 비대면인 서면 인터뷰를 진행함을 밝힙니다. <신한뉴스 편집자주>
 
 
□ 신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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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뉴스는 인터넷신문사로서 보다나은 자신 보다나은 사회 보다나은 국가를 추구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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