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메타버스, #영케어러…청년들이 풀어낸 청년문제의 해결책은?

공정·상생, 일과 미래, 삶과 여가, 청년 삶의 공간 등 4개 주제에 93개 제안 쏟아져

고태우 대표기자 | 입력 : 2021/12/01 [18:13]

서울시청사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이 청년들의 시각을 서울시 청년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정책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상생 사회, ▲일과 미래(취·창업, 교육), ▲삶과 여가(복지, 건강, 문화), ▲청년 삶의 공간(주택, 주거환경, 교통) 4가지 주제에 대해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14일까지 3주간 총 93개팀(3인 1팀)이 참여해 사회적 이슈와 트렌드를 반영한 아이디어를 제출하였다. 참여자 중 만 19~29세 비율이 약 80%로, 청년문제 해결에 대한 Z세대의 관심이 특히 높았다.

제안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직업훈련’, ‘메타버스를 통해 제안하는 청년주거공간 디자인’ 등 2021년 전세계를 강타한 주제인 메타버스를 활용한 해결책들이 등장한 점이 눈에 띈다.

인턴 기회조차 얻기 쉽지 않은 청년층에게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하여 접근성 높은 인턴십 기회 및 직무교육을 제공하는 정책안, 청년들이 원하는 청년주택의 설계를 메타버스 세계에서 공모 및 의견수렴을 진행하여 채택한 후 실제 설계에 반영하는 정책안 등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제안되었다.

최근 복지사각지대 영역으로 새롭게 다뤄지고 있는 ‘영 케어러(Young Carer)’ 의 지원책에 대해서도 영 케어러 지원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실태조사부터 실제 지원을 위한 돌봄 서비스 구축 방안, 지속성 있는 학업·취업 지원 방안까지 구체적으로 제안되었다.

‘영 케어러(Young Carer)’는 가족에 대한 돌봄을 홀로 부담해야 하는 청년을 뜻하는 말로, 최근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돌보던 한 청년의 간병살해 사건으로 인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이외에도 ‘청년사회활동 인증·보상제도 청년페이’, ‘청년세대의 소비·생활 행태를 반영한 에코 마일리지’ 등 청년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행정 전달체계 개편과 같은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서울시는 이 중 32개팀을 선정하고,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리기 위해 토론 방식의 본선대회를 개최한다. 본선 진출 32개팀(주제별 8팀)은 11월 29일~11월 30일 이틀에 걸쳐 서울연구원이 진행하는 전문가 멘토링에 참여, 정책제안 내용을 강화하고 바로 실행 가능한 수준으로 구체화하며 본선대회을 준비하고 있다. 본선에 진출한 모든 팀이 전문가 멘토링에 참여하는 등 청년정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보이고 있다.

1:1 토너먼트 방식으로 정책 제안을 토론하는 본선은 12월 4일 시작하며, 32~8강에서 승리한 4개 팀은 12월 11일 열리는 4강 및 결승을 연이어 치른다. 12월 11일 결승전을 통해 확정된 최종 우승팀에게는 상금 1,000만 원과 함께 서울시 청년정책 검토·자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본선 진출 32개팀의 정책 아이디어는 서울연구원 후속연구를 통해 심화 발전되며, 향후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을 통해 실제 정책으로 실현될 예정이다.

김철희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이번 토론대회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조해온 ‘청년 서울’을 만들어 나가고자 마련된 것”이라며, “청년들이 느끼는 사회문제를 청년들의 시각이 반영된 정책으로 실현하는 과정에서, 청년들이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로 거듭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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