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현장취재】 고려주택 입장, 완전 무시한 막가파식 밀어붙히기...시공사 현진에어빌 3750세대 아파트 부지 조성에 강력한 반대 피력 외쳐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왕산리 도시개발사업조합, 부지 조성공사로 주민과 마찰 ◇생계형 고려주택 세입자 200여명 선처 호소 민원 외면 ◇인ㆍ허가 용인시는 공사로 인한 먼지와 소음 등의 폐해 주민들에게 희생 강요
[신한뉴스=원충만 선임기자]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말이 있다. 곰보째보 덜떨어진 사람도 나름 살아보려고 애쓰는데 멀쩡한 정상인이 삶이 파괴되고 심적인 갈등을 이기지 못해 귀한 목숨을 버리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손톱 밑에 가시가 박혀도 아프다고 온갖 엄살을 피우고 인체를 유지하는 206개 의 뼈와 어느 한곳만 불편해도 병원을 쫒아가면서 정작 귀한 육신을 포기하는 결정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당초 걸어 다녔던 사람이 차가 없어 불편하고 허기만 면해도 고마워하던 사람이 반찬이 부족하고 외식할 돈이 없어서 괴롭다고 한다. 신경과부터 외과, 내과 등 수많은 과목의 진료를 보던 의사들이 한 사람을 살리려 첨단 의료장비로 애를 써도 당사자가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게 사람의 생명이다.
▷시공사 : 현진에어빌(주) ▷시행사 : 용인 모현 왕산 도시개발사업조합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왕산리 도시개발사업 부지 조성공사로 인한 고려주택 54가구에 대한 민원
3500세대 아파트 공사 옆 고려주택 54가구 주민 200여 명에게 아무런 말도, 공청회도 열지 않고 6m의 높이 펜스를 설치하는 바람에 인근 고려주택 1동, 2동, 3동 등 주민들의 피해는 이루말할 수 없어 관할 지자체 용인시에 민원을 제기해 보았으나 시공사에 떠맡기며, 시공사 현진에어빌은 고려주택 주민 몇 명 에게 확인을 받아 펜스를 쳤다는 둥 법 규정대로 공사를 진행한다고 만 하니 하소연을 어디에서 하나(?) 이로 인한 스트레스 울분을 감출 길 없어 토로하는 주민대표 박재만씨는 마지막 선택이 이런데서 오는구나 하고 심경을 드러냈다.
25년여 살아온 터전이 막가파적인 행위로 삶의 질은 떨어져 국민 신문고에 고하는 주민들의 민원을 용인시와 아파트 공사 관계자 시행ㆍ시공사는 이곳 주민들의 민원 해결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줄 것을 본 기자는 애써 당부드린다.
한국 트라우마 스트레스 학회가 지난 3월과 5월 조사한 코로나19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 국민전체의 우울감이 14%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30대 여성의 우울감이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주변이나 제3자자의 입장에서 볼 때 별것 아닌 문제가 당사자에게는 죽을 만큼 힘든 일일 수도 있다.
돈으로 모든 게 환산되는 현실 속에서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그들만의 가치의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신한뉴스 ▷사건사고-현장취재】 ▷ 원충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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