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학년, 전 과목 실시간 쌍방향 수업으로 원격수업의 새 지평을 열다

동부교육지원청 원격수업 우수학교 동원중과 범물중을 찾아가다

김병철 선임기자 | 입력 : 2020/09/15 [19:20]

[신한뉴스=김병철 선임기자]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기존 학습콘텐츠를 링크한 과제형 원격수업에 대한 학부모의 분노를 대변한‘이건 원격수업이 아닙니다. 언제까지 아이들을 방치하실 예정입니까?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처럼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 박종환) 관내 중학교인 동원중학교와 범물중학교에서는 2학기 들어 전 학년, 전 과목에서 100%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동원중학교(교장 황진숙)는 3월부터 수업개선 선도교사팀과 교과별 동아리 중심으로 원격수업 적용 방안 및 교과별 문제 상황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2학기에 다시 원격수업이 병행됨에 따라, 기존 원격수업의 주 플랫폼인 e-학습터에서 구글 클래스룸으로 변경, 행아웃 미팅을 통해 학생과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며 실시간 출석과 과제 수행을 확인하고 있다.

원격수업이 시작되면 학생들은 구글 행아웃 미트에 입장한다. 서로 얼굴을 보며 인사를 하고, 담임 교사가 안내 사항을 전달한다. 학급별로 개설된 반에학생들이 접속해 있으면, 교과 선생님이 시간표대로 학급별 쌍방향 수업 공간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대면 방식만 변경되었을 뿐 등교수업과 동일하게 일과가 진행되고, 실시간으로 교사와 소통할 수 있어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다.

서나린 학생(동원중 1학년)은 “선생님과 진짜 수업하는 느낌이라서 좋다. 궁금한 것은 바로바로 여쭤보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된다. 수업 중에 스피커를 켜서 대답도 하고, 채팅으로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소통하는 것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범물중학교(교장 이근호)도 한 학급이 분반하여 1/2만 등교하는 어려움 여건에도 불구하고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통해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1학기부터 꾸준히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진행해 온 수석교사 여정숙, 교육정보부장 김은미 교사, 안성진 교사를 중심으로 수업 사례 공유 및 동료 교사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또한 전교사에게 판서용 태블릿을 지급하였으며 비대면 온라인 강의 제작에 효과적인 닥줌 프로그램 연수도 실시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교실 내 모둠수업이 중단되었지만 학교의 철저한 준비 덕분에 범물중 학생들은 구글 클래스룸의 모둠별 토의를 통해서 친구들과 함께 프레젠테이션 함께 제작하며 활발하게 소통하며 협업 능력을 키우고 있다.

범물중 학부모 온라인 소통 공감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들은‘학생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서 좋다(69.9%)’, ‘동영상 등 다양한 자료가 있어 흥미롭다(24.4%)’며 쌍방향 실시간 수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를 내놓는 한편‘원격수업 중에 교사가 학생 이름을 수시로 불러 주고, 질문과 답변 활동이 왕성하게 이루어져 학생들이 수업 좀더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박종환 교육장은“학생 참여도와 수업 몰입도가 높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원격수업에 따른 교육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좋은 원격수업 방법이다. 기기와 인프라가 부족하고,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능력을 발휘해 주신 학교 현장의 교사들에게 무한한 감사와 신뢰를 보내며, 지원청에서도 원격수업 및 블레디드 러닝에 적합한 교육과정 재구성 및 수업 설계,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 사례 공유 등 교원의 원격수업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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