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역대 대통령 최초, 국산 개발 전투차량에 탑승해 입장

고태우 대표기자 | 입력 : 2020/09/25 [20:50]

[신한뉴스=고태우 대표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경기도 이천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국방부는 2017년부터 행사 주제와 각 군의 상징성을 고려해 국군의 날 기념식 장소를 선정해왔다. 올해는 국군 역사상 최초로 특수작전을 상징하는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개최했으며 특수전 부대원들의 강인한 모습과 첨단 무기체계 등을 통해 국가안보의 미래와 핵심역할을 수행하는 국군의 위용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평화를 만드는 미래국군'이라는 주제로 어떠한 위협속에서도 평화를 지키는 본연의 임무를 넘어 과학화·정예화를 통해 평화를 만들어 갈 미래 국군의 강한 의지를 담았다.

행사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기존 의전 차량이 아닌 역대 대통령 최초로 국산 개발 전투차량인 전술치휘차량에 탑승해 전술드론 등 국산 첨단 장비와 함께 행사장에 입장했다.

대통령께 대한 경례 시에는 예포 21발이 발사됐으며, 아파치 공격헬기 등 헬기 10대가 행사장 상공을 비행하며 출격시범을 보였으며, 애국가 제창 때는 시누크 헬기가 대형 태극기를 달고 입장했고, 블랙이글스가 하늘에 태극 문양을 그렸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국가와 국민을 수호할 수 있는 우리 군의 능력과 미래형 강군으로 변혁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드리겠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우리 군을 더욱 신뢰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을 위한 평화구현 사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훈포장 및 표창 수여한 뒤 기념사를 이어갔다.

먼저, 대통령은 "역사상 처음으로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제72회 국군의 날 기념식을 갖게 되었다"며 "특전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특수전 부대"라고 소개했다. 이어 특수전의 역사와 각 부대의 특징을 설명하며 "군 최고통수권자이자 선배 전우로서 깊은 신뢰와 애정을 보낸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이 코로나와 자연재해 등 새로운 안보위협에 맞서 특별한 태새를 갖추느라 노고가 많았다고 치하하며 추석을 앞두고 묵묵히 인내하며 헌신하는 전국의 장병들과 면회와 휴가 제한으로 그리움을 견디고 있는 가족들께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 위기 앞에서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포괄적 안보 역량을 믿고 방역과 경제에 집중하고 있다"며 "미래 국군은 전통적인 안보위협은 물론,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테러와 재해재난 같은 비군사적 위협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가 지난 8월에 발표한 국방중기계획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며, 이를 반영한 2021년도 국방 예산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특히, "미래 국군 건설의 기반이 될 국방연구개발 예산을 8.5% 늘린 4조2천5백억 원으로 책정했고 핵심기술 개발 예산과 각종 부품 국산화 개발 지원예산 올해보다 50% 이상 대폭 늘려서 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청년들에게 국가는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세대 장병들의 눈높이에 맞게 복무 여건과 시설, 인권 문제를 포함해 병영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제72회 국군의 날을 맞아 조국의 안전과 평화를 만드는 강한 미래 국군으로 거듭날 것을 국민 앞에서 굳게 다짐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국민들께서도 더 큰 신뢰와 사랑으로 늠름한 우리 장병들과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 기념사에 이어 육해공 특수전 부대원 24명이 태극기를 선두로 유엔기를 비롯한 6.25 참전국 22개국 국기와 함께 행사장 상공에서 착륙하는 기량을 선보였다.

또, 특전요원 공중침투 및 특공무술 시범이 이어졌고, 헬기에서 내린 특전요원들은 소속 군가에 맞춰 행사장에 입장했다. 이후 행사장 병력과 함께 임무 수행 종료를 보고하고, 대통령에게 경례를 한 뒤 행사는 마무리됐다.
 
관련기사목록
헤드라인 뉴스
1/20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