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문명사회의 야만

관리자 | 입력 : 2019/07/29 [22:52]


세상이 온통 혼란스럽다이 밝은 대명천지 문명사회에 눈을 훤히 뜨고도 당해야 하는 야만이 판을 치고 있으니 말이다.

 

옛날 봉건 신분사회에서의 천민은 본인의 신분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당연시하며 살았지만 지금은 누구든 평등을 교육받는 민주시대가 되었다.

 

민주 자유시대는 흙수저니 금수저를 말하며 자기가 처한 형편에 따른 불공평을 분노하고 저항하는 그런 시대라 늘 사회적 갈등과 대립으로 시끄럽다.

 

사람간의 경쟁과 대립뿐만 아니라 세력 간 또 나아가 국간간의 이해 다툼이 문명이라는 허울 아래서 더 정교하게 야만의 잔인함과 교활함의 불의를 저지르고 있다.

 

아무리 세상이 문명화 되었다지만 그 저변의 힘에 논리인 섭리는 그대로 작용하고 있어 오히려 갈등과 고민은 크고 깊다.

 

학자들의 논리에 동물은 약육강식(弱肉强食)으로 강한 동물에게 약한 동물이 잡아먹히는 당연함과 생존경쟁(生存競爭)을 통한 식물의 자리매김 그리고 인간들의 공생공영(共生共榮)이라는 이상적 관계의 정함이다.

 

그런데 그런 잔인함의 질서 속에 동물과 식물의 존재 섭리를 답습하는 인간사회의 아수라장을 어찌 이해해야 할지 모를 일이다인류 지식인의 서로 돕고 서로 발전하라는 인간의 바람을 무색하게 하는 야만이 판을 치니 말이다.

 

그렇게나 관계계선을 위해 공을 들인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일본의 주요부품 수출규제 등을 보며 작금의 정치 현실 앞에 답답함을 금할 길이 없다.

 

문명사회의 야만도 어찌 보면 인간사회의 피치 못할 숙명이다오로지 힘을 통한 안정만이 평화이며 문명의 완성이다.우리 국민 각자가 정신 차려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분명한 힘의 논리 앞에 이상과 정의의 자리는 불안할 수밖에 없으며 어찌 보면 알기 때문에 더 안타깝고 애석한 노릇이다.

 

인간사가 그렇듯 남북 간한일 간 나아가 미국이나 중국과 러시아 등 모든 국제관계는 힘이 있어야만 대우받고 행세하는 그런 관계로 정립되어 있다.

 

문명과 국제 관행이나 법을 의지할 것이 아니라 오로지 힘을 길러야 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할 것이며 힘 있는 자에게 여유도 관용도 자유도 문명도 있는 것이다.

 

사자의 한 끼 땟거리로 목숨을 잃은 사슴이 억울해하지도 또 사자가 미안해하지도 않는 것이 생태계다.

 

국제관계 또한 동네깡패들이 그렇듯 힘이 먼저일 수밖에 없다당한 다음에 주변의 평이나 법으로 보호를 받는다고 한들 처음과 같이 회복될 수도되지도 않는다.

 

국민들 모두가 처한 위치와 입장에서 정신들 바짝 차리고 최선을 다해 국력을 키우자고전에서 배우는 와신상담의 각오를 교훈으로 상대적 힘의 우위를 확보하는 것만이 지금 우리가 처한 남북 간한일 간 갈등을 극복하는 길이다.

 

신한뉴스 유환욱 논설위원

greenktw@hanmail.net

http://sinh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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