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령을 넘어 김삿갓을 만나다.

신한뉴스 | 입력 : 2023/03/18 [11:00]
 
《고태우의 신한일설》고치령을 넘어 김삿갓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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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치령 / 백두대간

 
□ 세상살이 어찌 내뜻대로 되겠소만, 그런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려.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1925년에 간행된 시집, 김소월의 진달래꽃에 수록된 초기작품으로 잊을 수 없는 사랑의 괴로움을 노래한 시라고 한다.
 
'벼슬도 싫다마는 명예도 싫어 ~ 서울이 좋다지만 나는 야 싫어 ~ '라는 노래도 흥얼거려진다.
 
노랫말이 염세적이며, 현실 도피를 연상하는 듯하지만 왠지 마음을 자극한다.
 
나의 살아온 지난날들 그리고 현실적인 사고를 표현하고 있는 듯해, 봄의 기운과 산의 정기를 몸 전체에 채우고 버리기를 반복한다.
 
고치령은 경북 영주시 단산면 미락리 산2에 위치하며, 북으로는 태백산과 남으로는 소백산을 연결하는 백두대간상의 고개길이다.
 
또한 영주와 단양을 잇는 영단로상에 있고, 억울한 죽음을 당한 단종과 금성대군의 령을 모신 성황당이 있는데 산령각이라 부르고, 두 령이 태백산과 소백산을 지키는 산신령이 되었다는 얘기가 전해 오고 있다.
 
고치령을 넘으면,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으로 김삿갓의 주제로 한 명소들이 있다.
 
김삿갓 유적지와 마대산(1,052m)은 백두대간이 선달산을 거쳐 고치령과 마항치 사이에 형제봉을 일으키고 북쪽으로 가지를 쳐 옥동천과 남한강에 이르는 위치다.
 
김삿갓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생가터, 묘역과 선낙골 계곡의 가을 단풍이 좋다.
 
이곳은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 노루목으로, 경북 영주시와 충북 단양군의3도 접경지역이다.
 
김삿갓이 정상적인 삶을 등지고, 산과 계곡을 찾아 들었는지, 그 깊은 속내는 알수 없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살아감에 있어서 생각하고 느끼고 실행하고파 했던, 떠남을 행동으로 옮겼다는 것에 대한 동경이 아닐까 여겨진다.
 
나 자신도 그 떠남에 대한 행동을 반복하고 있는 한 사람일 뿐이다.
 

  ◇ 고태우 대표기자 

 
□ 신한뉴스 고태우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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