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병상부족 해결 · 가족 간염 차단 위해 생활치료센터 설치 및 안심숙소 대폭 확대

기존 킨텍스 카라반 30개 임시 생활치료센터로 긴급 변경

고태우 대표기자 | 입력 : 2020/12/28 [08:04]


[신한뉴스=고태우 대표기자] 고양시가 최근 병상 사정 악화로 자택격리 확진자의 증가세가 계속되자 긴급하게 임시 생활치료센터를 새로 설치하고, 동시에 안심숙소를 긴급 확대 운영하겠다고 27일 밝혔다.

27일 긴급하게 소집된 재대본 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논의하고 기존 안심숙소로 사용하던 36개의 킨텍스 카라반 중 30개를 30일부터 임시 생활치료센터로 변경 하는 한편, 중부대에서 기숙사를 지원받아 29일부터 안심숙소를 101실로 확대 운영한다. 대학 기숙사를 안심숙소로 운영하는 것은, 기초지자체로서는 처음이다.

지난 12월 14일부터 22일까지, 미 이송된 고양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총 73명으로 파악됐다. 범국가적으로는 병상 부족으로 입원 치료를 기다리다 사망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고, 장기간의 업무로 지친 의료진은 여기저기서 번아웃을 호소하고 있다.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 안팎으로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사실상 이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은 이미 한계치에 다다랐다.

임시 생활치료센터는 월 2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 코로나19 확진자 중 병상배정 대기 중인 무증상 및 경증환자들이 병상을 확보할 때까지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고양시 3개 보건소가 입소자들을 선별하고, 입소자 모니터링·식사 및 물품 제공·전담병원 이송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임시 생활치료센터의 시설 운영관리는 보건소·행정지원과·고양도시관리공사 직원들이 맡고, 일산서부경찰서가 주·야간 외관경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임시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상황 종료 시까지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증가한 확진자 중 선행 확진자가 가족인 경우가 약 31.4%에 이르는 등 가족 간 확진이 계속되자, 시는 중부대 기숙사 101실을 오는 29일부터 안심숙소로 활용하기로 했다. 기존 36개실의 킨텍스 캠핑장 카라반 안심숙소보다 65개실이 늘어난 규모다.

안심숙소는 최초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에게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자가격리 공간을 제공하고, 방이 부족하거나 동거인이 많은 가족들에게 가족 간 접촉으로 인한 추가 감염 및 n차 감염을 사전에 막기 위해 지난 9월 22일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면서 병상부족은 곧바로 확진자 관리 소흘 및 가족 간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 임시 생활치료센터는 이러한 상황을 막아줄 수 있는 훌륭한 방역대책”이라고 설명하고, “최근 가족 간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심숙소의 확대 운영 역시 큰 도움이 되어줄 것,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시를 위해 어려운 결정 해주신 중부대학교 관계자들과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필요한 경우 집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족 간 거리두기도 자발적으로 지켜, 하루 빨리 이 힘든 고비를 또 한 번 힘을 합쳐 이겨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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