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인류의 유산 해녀문화, 세계인의 가슴속에…제주해녀축제 개막

오영훈 지사 “제주해녀 숨비소리 울려 퍼지는 지속가능한 바다 만들겠다”

고무석 기자 | 입력 : 2022/09/25 [20:33]

▲ 제주해녀축제 개막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문화를 알리고 이어가기 위한 국내 유일의 여성 중심 해양축제인 ‘제15회 제주해녀축제’가 24일 오전 10시 해녀박물관 일대에서 4년 만에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해녀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축제는 ‘인류의 유산, 세계인의 가슴속에’를 주제로 해녀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제주해녀축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해녀문화를 보전‧전승하기 위해 2007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다.

2019년 태풍 ‘타파’ 내습과 2020~2021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된 이래 이날 4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제주도는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을 해녀의 날로 지정하고, 제주해녀들의 위상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기념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해녀축제에는 지난달 경상북도가 제주 해녀들을 독도로 초청한 것에 대한 답례로 제주를 방문한 경북 해녀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오영훈 지사는 “축제를 빛내주신 제주도 각지 해녀들과 경북 구룡포 해녀, 울릉군 해녀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해녀문화의 보전과 전승을 위해 경상북도·울릉군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위기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제주바다에 제주해녀들의 숨비소리가 널리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제주, 지속가능한 바다를 만들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해녀들의 마음이 담긴 ‘테왁’을 제주해녀협회 새내기해녀와 최고령해녀로부터 전달받았다.

제15회 제주해녀축제 및 제5회 해녀의 날 행사는 23~25일 제주해녀박물관 및 인근 해변 일대에서 진행된다.

23일에는 제주해녀와 출향해녀가 참여하는 ‘제주해녀 학술대회’가 열려 해녀문화의 전국 네트워크 결성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24일에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거리행진, 마당극 공연, 해녀 물질대회, 해녀 명랑운동회, 수협 천하장사 대회, 해녀 패션쇼, 해녀가족 노래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보말 까기, 수산물 무게 맞추기, 수산물 자선경매, 고등어 맨손잡기, 어린이 사생대회 등 도민과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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